2008년 종이책 출간작입니다.


19년 만에 이모, 재닛의 병 때문에 한국에 귀국하게 된 선현.

유능한 발레리나임에도 과거 부모의 원죄 때문에
제 마음속 소리를 있는 그대로 낼 수 없던 선현은
외할아버지의 강압에 의해 정략결혼을 결심한다.

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었다.
그녀가 바라는 것은 외할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고
그녀의 삶에 과하게 관여하지 않는 남자면 될 뿐.

그러나 맞선에 나온 남자, 은석은 선현의 계산과 어긋나 있었다!


바쁜 출장 일정의 끝에 우연히 보게 된 한 여자에게
첫눈에 흔들려 버린 은석.

연인이 있는 여자인 줄 알고 흔들린 마음을 외면한 은석이나
우연히 그녀가 발레리나 선현이고, 동생의 맞선 상대라는 것을 알고
은석은 터무니없는 거짓까지 만들어 가며 그 맞선에 자신이 나간다.

그리고 뻔하고 뻔한 정략결혼을 원하는 여자에게
은석은 그럴 생각이 없음을 어필하는데…….

“잔인하고 영리한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.”
“원래 삶은 예기치 않은 것들로 가득 차 있어요.”
“아니야. 내게 있어 삶이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야. 그리고 유선현, 당신도 이제 내 삶에 포함되어 버렸어. 난 지금부터 당신을 완전히 바꿔 버릴 작정이야.”
“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?”
“가능해. 당신은 날 사랑하게 될 거야. 나 없인 살 수 없도록 만들 것이고 오직 나만 바라보게 될 거야.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.”

- 조효은

출간작
<그녀의 정신세계>, <나비와 뼈다귀>, <국영수를 중심으로 예습·복습 철저히> 등